지난달 19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한 상주시 해외수출 시장개척단은 뉴욕상주향우회, 승원유통, Y2K 등 지역 한인업체, 웨스턴 비프 등 미국 유통업체 대표들과 수출 상담을 가졌다.
이 시장 등은 상주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한인 및 미국업체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며 상주 농특산품 구매를 요청했고, 한인 등 미국 현지 관계자들은 향후 실무협상을 통해 상주 농특산품 구매 및 미국 내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민국 농업수도 상주가 농특산품 해외수출에 상주농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
상주는 한-미, 미-중, 한-중 FTA로 국내외 농업 환경이 급변하는데다 국내 농산품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농가소득이 격감할 것으로 예측, 해외수출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전국 최대 수출단지
상주의 농특산품 수출단지는 무려 10개. 전국 최대 규모다. 대미 배 수출단지, 상주배 대만수출단지, 친환경참배 대만 수출단지, 상주 캐나다 수출단지, 상주꿀배 대만 수출단지, 상주원예농협 대만 수출단지, 사과 대만 수출단지, 능금농협 대만 수출단지, 복숭아 홍콩'싱가포르 수출단지, 국화 일본 수출단지, 대미 포도 수출단지 등이다.
상주는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 등 15개국에 배, 사과, 복숭아, 포도, 곶감 등 19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시는 2014년 기준 4천800t, 160억원의 농특산품 해외수출을 달성했다.
◆해외 신시장 개척
2014년은 상주 농특산품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겹경사가 잇따른 해다. 해외수출 다변화의 길이 활짝 열린 것.
조미 김의 경우, 지난 7월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을 열었다. 함창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인 한미래식품(대표 정동식)은 전장 김, 3단 도시락 김, 미니 김, 김밥용 구운 김, 김자반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올인하고 있다. 한미래식품은 올해 중국 수출 등을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자리 창출로 상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상주시 사벌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지난 10월 호주로 컨테이너 70대분을 선적했다. 호주는 식물검역 및 품질검사가 매우 까다로운 나라여서 국내 농산품의 호주 수출이 어렵기로 소문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호주로 배를 수출하는 시'군은 상주시와 경남 하동군뿐이다.
상주꿀배수출단지도 올해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에 상주배 16t을 첫 수출했다.
또 모동면 서상주농협의 경우, 지난 10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고랭지 포도인 캠벨포도 11t을 호주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상주포도 수출업체인 코리너스인터내셔널 배정익 대표는 "지난 10월 시드니에서 열린 '한인의 날' 행사장과 멜버른과 브리즈번의 한인동포 및 중국'호주인들의 과일가게에 상주포도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상주포도의 고유한 향과 맛이 현지 상인 및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고 전했다.
전희영 서상주농협장은 "농산품의 호주 수출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친환경 농산품임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상주시와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유지, 해외시장 다변화 및 수출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상주 곶감의 경우, 국내 명성에 비해 해외시장엔 잘 알려지지 않은 품목. 하지만 상주 곶감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 자리 잡을 길이 열리게 됐다.
이달 10일부터 2박 3일간 미국의 유통업체인 리브라더스사 관계자들이 상주를 방문했다. 상주 곶감 해외수출을 위한 현지 실사차 온 것. 이들은 상주곶감유통센터와 곶감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 위생적인 생산 과정 등 우수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가격 협상을 통해 상주곶감 구매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내년에 상주 농특산품 2천만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며 "수출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다변화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매년 120% 이상씩 상주 농특산품 수출이 신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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