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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천적' 니퍼트 5년째 두산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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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6억 5천만 원에 재계약

올해 14승7패를 거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29일 총액 150만달러(약 16억 5천만 원)에 재계약했다. 2011년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니퍼트는 이로써 5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니퍼트는 지난 4시즌 동안 107경기에 등판해 52승 27패 1홀드와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단일 팀 외국인선수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니퍼트는 특히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천적'으로 군림했다. 올해 삼성전 7경기에 '표적 등판'해 5승 무패를 챙기는 등 통산 13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한국에서 기록한 전체 승리 가운데 25%를 삼성과의 경기에서 거둔 것이다. 삼성이 니퍼트를 이겨본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대구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6차전이 마지막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니퍼트가 삼성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올해 17개의 피홈런 가운데 삼성 타자들에게만 6개를 내줬다. 반면 삼성전 피안타율 0.214는 자신의 상대 구단별 전적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삼성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인다면 공략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니퍼트의 구위 역시 예전만 못하다. 평균자책점이 2011년 2.55(15승 6패), 2012년 3.20(11승 10패), 2013년 3.58(12승 4패)에 이어 올해 3.81로 높아졌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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