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진 영양경찰서장이 간부 경찰의 명예퇴임식에서 남다른 석별의 정을 보여줘 지역과 경찰 조직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양경찰서는 29일 주홍광(경정) 경무과장의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1978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주 과장은 후배들을 위해 38년간 몸담아오던 경찰서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이 자리에서 윤종진 서장은 지난 1년간 틈틈이 익힌 색소폰으로 '석별', '그리운 금강산' 등을 직접 연주해 떠나는 사람에 대한 마지막 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윤 서장은 이날 퇴임하는 주홍광 경정에게 '만보기'를 선물하면서 "건강이 최고다. 열심히 운동해서 현직 경찰에서 보여줬던 당당함을 잃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윤 서장은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주 과장 부부에게 '1호차'(경찰서장 관용차)를 이용해 집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재서 경찰행정발전위원장 직무대행은 "평소 윤 서장이 강조해 온 '가족 같은 경찰'을 몸소 보여준 것 같아 감동받았다"고 했다. 직원들도 "소통과 화합, 지역 친화를 강조해 온 서장으로서 주홍광 경정의 명예퇴임은 가족이 떠나는 아쉬움일 것"이라 했다.
한편 윤종진 서장은 지난 7월 영양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매월 직원들을 위해 생일축하 행사를 마련하고, 직원 및 의경들과 개별적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한 '행복산책'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 오고 있다. 경찰의 날에도 직접 색소폰 연주로 동료 경찰의 노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영양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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