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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축사합니다, 기다리세요" 김천 도공 신청사 개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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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등 참석하자 등장 못할 판, 행사 시간 확 늘려 시민들 분통

내빈석이 텅 빈 채 시작된 한국도로공사 신사옥 개청식, 1부와 2부로 행사를 나눠 진행하다 보니 내빈들이 참석하지 않은 1부 행사에는 빈자리가 수두룩했다. 신현일 기자
내빈석이 텅 빈 채 시작된 한국도로공사 신사옥 개청식, 1부와 2부로 행사를 나눠 진행하다 보니 내빈들이 참석하지 않은 1부 행사에는 빈자리가 수두룩했다. 신현일 기자

29일 열린 한국도로공사 신사옥 개청식, 이날 김학송 도공 사장과 이철우 국회의원, 박보생 김천 시장은 두 번의 축사를 했다.

소동이 벌어진 것은 도공 개청식에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거물급 내빈들이 참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축사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도공과 김천시는 박 시장과 이 의원의 축사 시간을 만들기 위해 개청식 행사를 1부와 2부로 나눴다. 정 총리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하기 전에 환영사와 축사를 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1부 행사에서 박 시장과 이 의원, 김 사장은 주민들에게 축사와 환영사를 건넸고 다시 청사 현관으로 내려가 정 총리 등 내빈들을 맞이한 후 2부 행사를 시작했다.

2부 행사에는 당초 박기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했으나 박 위원장이 불참하자 도공 측은 이철우 의원에게 축사를 부탁했다.

축사를 하려고 단상에 올라온 이철우 의원은 "지방자치 시대에 자치단체장의 축사를 들어보자"며 주민과 내빈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박 시장을 단상으로 불러올렸다.

당초 계획에는 이 의원과 박 시장의 축사가 없었지만 1부에 이어 2부 행사에서도 축사를 하게 된 것이다. 1'2부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행사시간도 무려 2시간가량 걸렸다. 사실상 1부는 김천시 행사였고, 2부는 도로공사 행사였던 셈이다. 지루한 행사를 지켜본 주민들은 "이게 뭐냐"며 발끈했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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