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이면 대구 서구 주민들이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생긴다.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가는 '비산동 공공도서관'(가칭)이 완공되면 그동안 공공도서관이 부족해 다른 구의 도서관을 이용해야 했던 서구주민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문화'교육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서구청에 따르면 비산4동 주민센터 인근에 터를 잡을 비산동 공공도서관은 지상 3층, 연면적 510㎡ 규모로 3천 권 이상의 장서가 책장을 채우게 된다. 디지털 자료실, 어린이 열람실, 다양한 강좌를 할 수 있는 문화교실 등도 들어선다.
서구청은 지난해 12월 사업비 16억3천만원(국비 6억5천만원'시비4억9천만원'구비4억9천만원)을 확보했고, 현재 설계 용역업체 업체를 선정 중이다. 이르면 올 5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비산동 주민들의 기대는 크다. 서구에는 2개의 공공도서관(대구시립서부도서관'서구어린이도서관)이 있지만 한 곳은 어린이도서관으로 이용계층이 한정돼 있다. 평리동에 있는 서부도서관의 경우 대규모 열람실, 강의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비산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좋지 못했다.
특히 비산동 주민들은 서구에 서구문화회관, 서부도서관, 서구청 구민학습관 등의 문화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평리동과 이현동 쪽에 치우쳐 있어 이들 시설에서 이뤄지는 각종 강좌를 듣고 싶어도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서구청도 진작 이런 사정을 알았으나 부지확보, 매입이 쉽지 않아 공공도서관 설립이 미뤄져 왔다.
서구청은 2013년 4월 공공도서관 설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적임지를 찾아 매입에 들어갔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지난해 10월 착공 계획은 불발됐다. 다행히 애초 예정지 인근에 적당한 부지가 있어 소유자인 사회복지시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2013년 12월 부지 매입을 마쳤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 내에서도 교육 및 문화 여건이 열악했던 비산동에 공공도서관이 세워지면 서구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될 것이다. 또 오랜 고민거리 중의 하나인 청소년 학력 격차 줄이기와 지역 주민들의 정서 함양,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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