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단체장, 신공항 타당성 검토 정부에 일임 키로(2보)

영남권 5개 광역시·도 단체장이 남부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를 정부에 일임키로 했다. 19일 오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은 민자공항을 독자적으로 건설할테니 대구도 공항을 따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며 기존 합의안을 파기하는 폭탄발언도 나왔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영남권 5개 광역시·도 단체장이 남부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를 정부에 일임키로 했다.

영남권 5개 광역시·도 단체장은 19일 오후 산공항 건설과 관련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에 관한 결정 사항을 정부에 일임키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홍준표 경남도지사,김기현 울산시장,서병수 부산시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을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결정하도록 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정부가 용역발주를 조속히 추진하고 용역기간은 1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적극 협조하며 지자체별 유치 경쟁 등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당초 민자공항 독자 건설 입장을 보인 부산시가 신공항 사전 용역 타당성 조사에 반대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지만, 극적으로 부산이 합의함으로써 신공항 건설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브리핑에서 "영남권 5개 단체장은 남부권신공항 필요하다는 절박성과 시도민 여망을 받들어 대승적 차원 합의했다"면서 "신공항 성격, 규모 등 정부에 일임했다. 이런 합의토대로 신공항 조속히 건설되고 영남권 모두 상생 발전하는 기틀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이번 5개 시도지사 합의는 영남권 1,300만 시도민의 신공항 건설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이제 2월 중에 신공항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대통령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