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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大 떠난 고령군, 사람 떠나고 경제 공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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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인구 10% 이상 감소…고령 캠퍼스 주변은 슬럼화

학교법인 대구학원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가 떠나면서 고령지역 인구가 급격히 줄고 지역경제마저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등 심각한 공동화 후유증을 겪고 있다. 고령캠퍼스 부지(46만8천㎡)에 퍼블릭골프장(9홀)을 설치하고, 골프학과와 레저체육학과를 개설하겠다던 대구학원 측의 계획마저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이면서 대학가 주변은 슬럼가로 변하고 있다.

가야대 고령캠퍼스는 1992년 1월 고령군 고령읍에서 가야요업대학으로 출발해 1994년 가야대로 교명을 바꿨다. 4년제 가야대는 국고지원금을 받아 학교를 성장시켰으며, 1998년 학생 수가 3천500여 명에 달했다. 당시 캠퍼스 내 기숙사가 없어 학교 주변에는 원룸 200여 개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으며, 식당'당구장'노래방 등도 잇따라 들어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가야대는 2003년 김해캠퍼스를 개교하면서 고령캠퍼스의 학과를 대부분 옮겨갔고, 2004년부터는 아예 고령캠퍼스 학생모집을 중단했다. 김해캠퍼스를 살리기 위해 고령캠퍼스를 버린 셈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가야대 기획홍보실 고광진 과장은 "고령캠퍼스의 경우 대구 등 인근 대도시와 거리가 멀어 학생모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고령캠퍼스가 김해캠퍼스로 통'폐합된 이후 지역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고령지역 인구는 1998년 3만8천420여 명에서 고령캠퍼스의 신입생 모집 중단 1년 만인 2005년 3만4천270여 명으로 4천150여 명이 감소했다. 상주 인구의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고령캠퍼스 주변 200여 개 원룸들은 현재 70%도 못 채우고 있으며, 학생들이 떠나고 외국인노동자와 소외계층들이 입주하고 있다. 일부 원룸은 철거된 상태다. 고령캠퍼스 주변에서 한때 호황을 누리던 식당'노래방'당구장'PC방 등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애초 대구학원 측은 남겨진 캠퍼스 부지에 대가야퍼블릭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구학원은 캠퍼스 내 산 118번지 일대 46만8천㎡ 부지에 민간자본 90억원을 들여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가야대 측은 "지난해 10월 고령군으로부터 대가야퍼블릭골프장의 실시계획 인가를 승인받았다"면서 "민간자본금이 확정되면 골프장 공사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맞춰 골프학과 및 체육학과 학생 모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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