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되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11일(목) 오후 7시 개관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대구 중구 수동 곽병원과 만경관 사이에 자리잡은 '오오극장'은 전체 55석 규모인데서 착안한 이름으로 국내에서 제작된 장편 독립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획전을 통해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해외 우수 독립영화 등 보다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구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해 대구의 독립영화 제작 및 상영환경의 저변을 넓혀나가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 '삼삼다방'이라고 이름붙여진 커뮤니티 카페 겸 전시공간을 통해,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 영화인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이 함께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오극장의 초기 설립이 순수 시민모금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은 5천만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지금도 후원자를 모집 중이다. 목표액은 1억5천만원이다. 오오극장은 앞으로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오극장의 홍보대사로는 드라마 '미생'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성민 씨가 위촉됐다. 배우 이성민 씨는 2001년 대구에서 제작된 송의헌 감독의 단편영화 'Black&White'로 영화계에 데뷔, 대구 독립영화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배우 이성민 씨는 11일 열리는 개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기념 프로그램인 '오픈-빨'은 전시회인 '동시상영'과, '독립완생'과 '궁궁을을'이라는 제목의 개관영화제 등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되는 개관전시회 '동시상영'은 김승현, 정병언, 홍종기 등 지역의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참여해 오오극장의 개관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전시회.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개관영화제 시리즈 '독립완생'은 다양한 한국독립영화의 역사를 한데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파업전야' '송환' 등 한국 독립영화의 전설적인 작품부터 '밀양 아리랑' '의자가 되는 법' 등 신작 독립영화, 배우 이성민이 출연한 'Black&White'와, 대구의 대표 감독인 김홍완 감독의 신작 '그들 각자의 영화판' 등 대구 지역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궁궁을을'은 '갑'이 판치는 세상에서 '을'에 관한 영화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파티51' '미라클 여행기' '내일을 위한 시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관람료는 7천원이다. 문의 053)62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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