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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상류 강변여과 취수…수질 오염 위험없는 안전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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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취수장 이용 난항 겪자 구미 경실련이 '해법' 제시

경북도 시·군 상하수도 담당 과·소장 회의가 10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 제공
경북도 시·군 상하수도 담당 과·소장 회의가 10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 제공

이번 주 중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용역결과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구미공단 상류 낙동강변 지하에서 원수를 취수하는(강변 여과) 방식의 취수원 개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대구경북 맑은 물 종합계획 검토용역 보고서에는 대구시가 당초 건의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과 함께 강변여과수 개발이 유력한 대안으로 포함돼 있다.

강변여과수 개발은 대구 취수원을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해 공동이용(취수량 일일 68만㎥)하자는 대구시의 안이 구미시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자, 지난해 12월 구미경실련이 전문가 검토를 받아 상생 해법으로 제안했다. 대구시와 국토부는 강변여과수 개발에 대해 동의했고, 구미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강변여과수 개발은 하천 표류수를 이용하는 일반 취수장과 달리 하천변 양옆 지하 120m 아래로 스테인리스 소재 '수직 정(井)'을 뚫은 다음, 하상 아래에서 양쪽 수직 정끼리 수평으로 연결하는 관을 매설해 원수(강변여과수)를 취수하는 방식이다.

개발 대상 지역은 현재 해평취수장의 상류 1㎞, 구미공단 위 지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런 방식의 강변여과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원시에서 소규모로 강변여과 취수를 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한국형 강변여과수 개발(하저터널식 하상여과)은 유럽, 미국 방식과 달리 지하수가 스며들 영향이 적을 뿐 아니라 대용량을 취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변여과수 개발 방식을 채택할 경우 상수원 보호구역 표준거리가 현재 4㎞에서 2㎞로 줄어들고, 공장설립금지지역도 7㎞에서 4㎞로 축소할 수 있어 주민 재산권 침해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영남대 김승현 교수(환경공학)는 "강변여과수를 이용하면 표류수처럼 수질 정화를 위한 응집재를 넣을 필요가 없어 더 안전한 물 확보가 가능하고, 수직 정을 하천변 양쪽에 집중시키면 상수원보호구역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등은 강변여과수 개발에 따른 사업비가 해평취수장 이전(3천483억원)보다 더 많은 4천9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강변여과수 개발은 구미시도 국토부에 요청했던 사안인데, 대구시와 국토부가 전격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히자 구미시가 이제 와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며 "국토부, 구미시, 대구시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강변여과수 개발 설명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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