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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요구 따라 저는 움직였을 뿐, 일이 생활이니 늘 재미있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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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영 계장은
지선영 계장은 "칠곡군은 14개 마을 사람들이 조합원이 돼 '인문학마을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공무원 한 명의 열정은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다. 칠곡 인문학 마을도 15년 가까이 평생학습 업무만 담당한 지선영 계장의 열정이 빛을 발한 경우다. 이에 대해 지 계장은 "혼자 한 일이 아니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내가 일한 것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장의 경험에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공부도 꾸준히 했다. 사회복지학으로 계명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대구대에서 지역사회개발복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 계장의 삶은 평범한 공무원과는 거리가 멀다. 일과 개인의 삶에 경계가 없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육아와 일이 하나였다. 엄마의 마음으로 애를 키우는 것처럼 재밌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문학 마을 사업 초기에는 '우포늪 체험'처럼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큰애를 주말마다 버스에 태워서 일하는 데 데리고 다녔어요. 우리 아들은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주말마다 엄마를 따라다닌 거죠. 프로그램도 아이 성장 단계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졌어요. 지난해에 대학생들이 전통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도 대학생이 된 큰아들이 참가했지요.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참가했다고 하지만요, 하하." 이런 경험이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큰아들은 대학에서 도시계획학을 공부하고 있다.

세상에 일을 즐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는 아직도 일이 재밌다고 말한다. "인문학 마을에 강사를 초대할 때 이메일에 항상 이렇게 적어요. 아직도 일이 너무 재밌는 저는 복 받은 공무원이라고요."

황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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