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역사속 인물] 핵폭탄급 작가, 솔제니친

"이 세계에는 3개의 핵폭탄이 있네. 하나는 케네디가, 하나는 흐루쇼프가 갖고 있고 다른 하나는 자네가 가진 걸세."

솔제니친의 처녀작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문예지 '노비미르' 1962년 11월호에 실렸을 때, 친구가 한 말이다. 이 작품은 당시 소련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스탈린 시대 강제수용소의 실태를 처음으로 소개한 작품이었던 탓이다.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운동 분위기 덕분에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1964년 흐루쇼프가 실각하면서 그는 또다시 반체제 작가로 몰렸다. 이미 스탈린 비판으로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8년의 혹독한 세월을 보냈던 그였다. '암병동' 등 작품은 해외에서 잇따라 출판됐다.

1970년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감시의 끈은 더욱 조여졌고, 1974년 2월 12일 소련시민권을 빼앗기고 해외추방을 당했다. 그 후 20년이 지나서야 망명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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