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금명간 부분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를 포함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설 이전인 당일 또는 17일쯤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해양수산부장관, 통일부장관 등 장관 2, 3명을 대상으로 소폭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교체가 확정된 권영세(55'서울) 주중대사, 김병호(72'부산)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현경대(75'제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황교안(57'서울) 법무장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역 안배, 연륜과 패기 등을 감안한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대사는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공신이고, 국제신문과 KBS 등 언론인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이사장은 여야 정치인과 스킨십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현 수석 부의장은 2007년 대선 경선 시 박근혜 캠프 고문을 맡았으며, 황 법무장관은 사시 23회로 대구 및 부산고검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비서실장 교체와 함께 정무특보단 인선안 등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정무특보 신설이 오히려 당청 간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무특보단 신설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김장수(67'광주)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교체가 확정된 권영세 주중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국가안보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도 안 돼 다시 한반도 주변 4강의 핵심 대사로 복귀하게 됐다. 육사 27기인 김 내정자는 ▷6사단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장관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 최고위원 ▷대통령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등을 지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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