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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신진작가 3인 기획전 '크리티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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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일하 작
류일하 작
이재호 작
이재호 작
권세진 작
권세진 작

영남지역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 '크리티컬 포인트'(Critical Point)가 3월 26일(목)까지 스페이스K_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인 권세진, 영남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류일하,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재호 작가가 초대되어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티컬 포인트'(임계점'臨界點)는 물질이 고체에서 액체로 혹은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는 순간을 뜻한다. 이는 신선한 창작 에너지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터닝포인트에 비유될 수 있다. '크리티컬 포인트'는 영남지역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이고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권 작가는 폐교된 모교를 찾아가 기억 저편에 숨겨져 있던 어린 시절 추억의 장면들을 불러들여 과거와 현재의 틈을 한지 위에 기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어린 시절 사진첩을 들추어보다 느꼈던 당혹스러웠던 감정에서 시작됐다. 잊고 있었던 기억 혹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에서 뜻밖의 자극을 받은 작가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려 있는 폐교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묘한 감정과 함께 기억의 편린들을 끄집어내어 이번 전시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등장인물의 가장자리를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하는 방법을 통해 기억 저편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류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의 모습을 화면에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작품은 다분히 초현실적 분위기를 띠게 된다. 작가가 일상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이유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식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작품 속 이미지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 보다 잠재의식을 끌어내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예기치 못한 앵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색채 표현이 그의 작품에 신비감과 함께 섬뜩한 느낌을 부여한다.

이 작가의 작품 '몬스터'에 등장하는 기괴한 생물체는 작가의 복잡한 감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놀이 소재를 작품에 차용하고 놀이와 작업을 동일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발전시켰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며 성장한 작가는 '포켓몬스터'를 모티브로 키덜트(kidult'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 취향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고재령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현재의 위치에서 과거를 들춰보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거나 일상을 생경한 풍경으로 그려내 다양한 감성을 교차시킨다. 또 애니메이션 세대로 이미지 확장을 꾀하며 현재의 삶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들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작품에서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시작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053)766-9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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