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시내버스가 더 가까워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버스승강장을 도시철도 역 쪽으로 당기거나 신설했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 3호선은 물론 시내버스 이용도 편리해져 대중교통 활성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3호선 인근에 신설된 버스승강장은 11곳(8개 역). 이 가운데 10곳이 금호강 넘어 북구 칠곡지역 역 주변으로, 칠곡경대병원역~팔달역 구간 중 10개 역 가운데 7개 역 인근에 버스승강장을 새로 설치했다.
특히 팔거역과 칠곡운암역, 매천시장역 등에는 버스승강장이 2곳씩 늘어 눈길을 끈다. 칠곡운암역의 경우 이전에 200m 이내 버스승강장이 한 곳도 없었다. 가장 가까운 곳(팔거천서로)이 동천교를 건너 230~250m가량 떨어져 있고,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은 708번 하나뿐이다. 하지만 역에서 50여m 떨어진 동천교네거리 부근에 버스승강장 2곳(구암로 양방향)이 들어서면서 6개의 시내버스노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됐다.
3호선 역 가까운 곳으로 이설한 버스승강장은 모두 13곳(11개 역)으로, 구암역과 수성시장역의 경우 버스승강장을 2곳씩 옮겼다.
승강장 신설과 이설에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교차로 등 도로 구조와 교통상황, 교통수요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 무엇보다 승강장 간의 적정 거리도 유지해야 한다. 한 곳을 역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다른 버스승강장 간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거나 멀어질 수 있어서다. 옮기는 위치가 교차로와 너무 가까워서도 안된다. 승하차를 끝낸 버스가 좌회전을 위해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면 사고 위험이 커지고, 우회전하는 차들의 진로를 막아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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