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골 마을엔 물을 긷기 위한 펌프가 있었죠. 펌프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펌프가 말라서 물을 길어 올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물 한 바가지를 펌프에 부어 일정한 수준의 압력을 만들어주면 다시 물을 퍼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불렀는데 오는 4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경북의 물산업을 한 단계 높여줄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상북도의 세계물포럼 준비를 총지휘하는 장상길(48'사진) 세계물포럼지원단장은 "지금까지 물산업을 키우기 위해 경북도가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세계물포럼은 이 노력의 결과물을 더욱 키워줄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물산업은 대구와 경북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할 중요한 사업입니다.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물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골드(Black gold)라 불리는 석유 자리를 블루 골드(Blue gold)인 물이 대신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블루 골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미약합니다. 사안의 중요성이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소수 전문가나 관련 기업 관계자들에게만 관심이 한정돼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고 더 많은 이들이 물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바로 세계물포럼이 될 것입니다."
장 단장은 170여 개국에서 약 3만5천여 명의 물 전문가와 국제 리더들이 대구경북으로 몰려온다고 했다. 물에 대해서만큼 이만한 세계적인 토론의 장이 없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2011년 세계물포럼을 유치한 뒤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경북의 권역별 물산업 육성전략 역시 이러한 준비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 경북 및 우리나라의 물 관련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물 관련 기업과 만나고 세계 리더들이 다양한 의견과 해결방안을 나누면서 물산업이 한 발짝 더 도약하는 발전의 계기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세계물포럼 행사가 경북과 우리나라가 세계 물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경상북도의 물펌프에서 블루 골드가 콸콸 뿜어져 나올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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