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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률 86%면 안전" "공식 고장 52차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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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계속운전' 안전 논란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이하 월성) 1호기에 적용된 안전점검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게 사실이다.

민간검증단은 32개 안전위험요소를 지적했는데, 후쿠시마 사고 이전이라면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문제다.

하지만 안전을 자신하던 일본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한국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기에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한다. 월성1호기 주변 지역이 지진대인데다 노후원전이기 때문이다.

1984~2008년 월성1호기 이용률은 평균 85.9%로 거의 한 해도 쉬지 않고 돌아갔다. 한수원은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이 좋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원전 전문가들은 그만큼 빨리 늙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월성1호기가 공식적으로 고장을 일으킨 횟수는 52차례나 된다. 1983년 4월 22일 가동을 시작한 지 10일도 안 돼 증기발생기 문제로 원자로가 정지했고, 그 해 부품손상과 오작동으로 10건의 사고가 났다.

또 부품부식이나 파열로 냉각재와 감속재로 사용하는 중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10차례 이상 발생했고, 태풍'소나기'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부품고장으로 원자로 정지사고도 많았다.

문제는 원자로를 포함해 핵반응으로 열을 생산하는 부분인 1차 계통에서 고장이 많다는 것이다. 탈이 많다 보니 5천600억원을 들여 2009년 장기계획예방정비(설비개선)를 벌여 압력관을 비롯해 제어용 전산기, 수소제어설비 설치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하지만 2011년 6월 28일 습분 분리 재열기가 잘못돼 고장이 났다. 설비개선 과정에서 204건이나 설계변경을 했다는 점도 주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12년 1월 12일 원자로 냉각재 펌프 주변 고온 신호 스위치 고장, 9월 16일 발전기 변압기의 내부부품 과열에 따른 손상, 10월 29일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원자로 정지 등 가동기간 내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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