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봉덕동이 옛 주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수성구와 경계를 접하고 있지만 분양가는 수성구 대비 20% 정도 싼데다, 신천이 흐르고 앞산을 바라볼 수 있는 환경적 요소까지 갖춰 최근 주거 트렌드를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2013년 내외주건 부동산연구소의 아파트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지역민들은 주거 선택 기준으로 교통과 교육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이 자연환경이었는데 봉덕동이 교통과 자연환경이란 2가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덕동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4개월간 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봉덕동은 14.26% 올라 남구 평균 상승률(12.14%)과 대구 평균(14.00%)을 웃돌았다.
코오롱부동산 박미영 공인중개사는 "주택 트렌드가 에코와 힐링이 강조되면서 신천과 앞산이 가까운 봉덕동이 다시 주거지로 뜨고 있다"며 "자사고인 경일여고 등 비교적 좋은 학군도 갖춰 신혼부부에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봉덕동이 기지개를 켜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재건축'재개발 시계도 돌아가기 시작했다. 최근 봉덕동의 노른자위 땅으로 통하는 가변지구와 매화재건축정비사업지의 시공사가 선정됐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10월 봉덕2동 가변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공사계약을 맺었으며 10년간 표류했던 매화재건축정비사업도 재개됐다. 이들 부지에는 아파트 300여 가구와 186가구가 각각 내년 상반기쯤 들어선다.
화성산업 주정수 부장은 "봉덕동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변지구와 매화재건축정비사업이 끝나면 봉덕동의 주거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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