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군 '길고양이 중성화' 전쟁 선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올 130마리 잡아 수술 계획

울릉군이 최근
울릉군이 최근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길고양이의 번식 제한을 위해 중성화 사업에 나선 것이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풀어줘 번식력을 낮추게 된다. 울릉군 제공

울릉도에선 길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섬의 특성상 천적이 없고,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개체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길고양이가 주택가 곳곳에 나타나 쓰레기를 뒤져 거리를 지저분하게 하는 등 공중보건상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정기 울음소리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로드 킬(Road Kill)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은 최근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길고양이의 번식 제한을 위해 중성화 사업에 나선 것이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풀어줘 번식력을 낮추게 된다.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포획 장비를 갖춘 주민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포획인을 모집 중이다. 1마리당 3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올해 길고양이 130마리를 중성화시킨다는 게 울릉군의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길고양이 번식제한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은 크지 않다. 섬의 특성상 길고양이의 외부 유입이 불가능해 중성화 효과를 빠르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릉군은 2012년 섬 둘레길과 등산로 곳곳에서 관광객과 산나물 채취꾼들이 버린 음식물을 먹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들쥐 퇴치작전을 펼쳐 성공한 바 있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