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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주 콩 세계과학관, 명소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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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부석면 임곡리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짓는 콩 세계과학관이 4월 30일 개관한다. 100억원을 들여 2011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세계 최초로 콩을 주제로 한 과학관으로 이미 전문과학관 등록도 마쳤다.

과학관 주변엔 친환경생태체험단지를 조성해 콩 생육과정 관찰, 전통 장류체험, 각종 콩 요리 체험, 콩 재배 참여 등을 위한 영농 체험장도 갖춘다. 또 영주의 대표 콩이자 정부의 최초 장려품종으로 지정된 부석태를 장류문화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라 고찰 부석사와 부석사과 따기 체험 등을 연계, 녹색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고 한다.

콩은 세계적으로 수천 가지 품종이 있다. 국내만도 150여 가지다. 특히 한반도는 야생 콩 품종이 다양해 콩 발상지(원산지)로 불린다. 고구려인은 장을 잘 담갔다는 기록이 전한다. 중국인들이 된장 냄새를 고려취(臭)라 불렀다고 한다. 신라 문무왕 기록에도 콩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콩은 일찍부터 우리의 식재료이자 토종 농작물이었다. 국립식량과학원 콩연구실 윤홍태 박사는 "청동기'철기 시대 때의 탄화콩이 출토될 정도로 우리 콩 역사는 오래"라 말했다.

지금 세계는 종자 전쟁이다. 미래 식량 안보를 위한 종자 확보 전쟁이 거세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농산물 해외 의존도가 높아져 고유 종자조차 수입하는 형편이다. 이런 때에 우리나라가 발상지인 콩을 보존하고 활용,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콩 전문 박물관이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다. 콩은 전국에서 경북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제일 많다. 전체의 20%다. 주변 관광지와 특산물 등을 잘만 활용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관광객 발길을 끌 새 명소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과학관을 알차게 채울 내용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고 그런 시설로 전락, 애물단지가 돼 단체장만 위한 전시용이거나 운영비만 잡아먹는 기관에 그칠 것이다. 마침 얼마 전 콩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권태완 박사는 과학관 건립에 5억원을 쾌척했다. 콩 관련 전문서적 100여 권도 기증했다고 한다. 권 박사 같은 분의 숭고한 정신과 애정이 결코 헛되지 않아야 한다. 철저한 준비만이 명품 박물관을 담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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