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 먹는' 출자기관? 영주시 문화관광재단 설립 추진

전국적으로 출자'출연기관들의 방만 경영과 적자 누적 등으로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이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가 보조금이 지급되는 지역 행사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출자출연기관(가칭 영주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15일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이유와 주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이달 초 시민 의견을 제출받아 문화재단 설립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만들었다.

시는 향후 타당성 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위원회로부터 재단 설립 타당성을 검토받고 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시는 향후 시의원 발의로 문화관광재단 설립 조례를 내놓기로 하고 시의회와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장 지시로 출자출연기관 설립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중"이라며 "위원회가 설립되면 타당성 의결을 받은 후 주민공고와 문화관광재단 설립 조례를 통과시킨다. 정관도 만들고 필요한 인력 채용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설립 조례안 제정과 인력 채용 방안 등을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

한 공무원은 "출자출연기관이 더 이상 '돈 먹는 하마'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몸집 키우기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조직개편'쇄신은 물론 지역 실정에 밝은 전문가를 채용, 지속적인 성과지표 관리, 지도점검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영주시는 앞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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