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대구 동을)가 13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이달 28일 (대타협기구) 활동시한까지 대타협안을 만들고 5월 2일까지 본회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을 여야 지도부가 계속 합의해왔기 때문에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 해도 주어진 일정이 벅찬데 야당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주장은 현재 월급을 200만원 받는 공무원에게 퇴직 후 연금을 월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공무원들이 매달 내는 연금보험료율을 올리지 않는 한 국민 혈세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혁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조원진 의원도 "야당이 소득대체율에 대해 본인들 주장을 할 수 있지만 너무 전선을 확대하면 야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으니 말 마디마디를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다음 주부터 일주일에 분과회의 2번, 전체 회의 1번, 실무회의 2번 등 일주일에 5번 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퍼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교착 빠진 한미 관세 협상…도요타보다 비싸지는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