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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타깃 정준양 조준…포스코건설 비자금 관련 출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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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권 실세들까지 수사 점 쳐져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밝히기 위해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본지 14일 자 1'2면 보도)한 데 이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서도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포스코건설 박모 상무와 포스코 전'현직 관계자들도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2009~2012년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면서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현지에서 사업을 따내기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베이트 지급을 위해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포스코 전 계열사에서 비슷한 비리 의혹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뿐만 아니라 포스코 전반의 부실 경영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손자회사인 포뉴텍의 특혜 인수 의혹, 포스코P&S 탈세 의혹 등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를 경영할 당시 비리 및 부실 의혹 등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고, 정 전 회장에 대한 수사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이번 수사가 확대되면 정 전 회장과 교류가 깊었던 이명박 정권 실세들도 포스코 비리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2008년 12월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발령난 지 3개월 만인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돼 5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이 이뤄졌고, 부실사 18곳을 포함해 계열사가 41곳이나 늘었다.

정준양 전 회장은 회장 선임도 급작스럽게 이뤄진데다, 당시 이구택 전 회장이 로비 혐의로 수사받다 돌연 사퇴한 일이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곤욕을 치렀다.

포스코는 역대 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바람을 탔다. 박태준 명예회장과 황경로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던 적이 있고, 2002년에는 유상부 회장이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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