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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아쉽지만, 개척정신 가져라" 평해중 졸업생 박형수 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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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폐교 앞서 후배들과 대화

17일 오후 모교인 울진 평해중을 찾은 박형수 부장검사가 재학생들과 포즈를 취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강병서 기자
17일 오후 모교인 울진 평해중을 찾은 박형수 부장검사가 재학생들과 포즈를 취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강병서 기자

전교생 13명의 미니 학교인 울진 평해읍 평해중학교에 17일 32회 졸업생인 박형수(50) 대구고검 부장검사가 찾아와 후배 학생들과 뜻깊은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특히 박 부장검사는 폐교를 앞두고 있는 평해중을 방문한 '마지막 동문'이어서 이날 동창회와 재학생들로부터 남다른 환대를 받았다. 평해중과 평해여중, 온정중과 기성중 등 4개 중학교는 온정면에 신설되는 1개 기숙형 중학교로 통합되고, 교육부는 통폐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300억원을 특별지원한다.

박 부장검사는 우선 1947년 개교한 모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울창한 소나무숲 단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교정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추억이 가득한데 막상 모교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씁쓸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순간에 이뤄지는 성공은 결코 없으며,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주어진 환경에 따라 살아가는 '인생의 노예'가 되지 말고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개척하는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검사와 판사 등 법조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낸 학생들은 "헌법 제1조 1항을 아느냐" "수사한 범죄자 중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느냐"는 등의 기습 질문을 던졌고, 박 부장검사는 "무죄 판결이 난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박 부장검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동창회원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얘기꽃을 피웠다. 박 부장검사는 평해중을 졸업한 후 대구 영진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 32회에 합격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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