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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욱…흉기 휘둘러 2명 숨지고 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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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인력사무소서 '묻지마 살인'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는 이른바 '분노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등의 이유로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17일 경남 진주에선 A(55) 씨가 인력사무소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묻지마 살인'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묻지마식 범죄는 대구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동구 방촌동 한 공터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B(22) 씨가 갑자기 화가 치민다는 이유로 불은 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앞서 13일에는 C(47) 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인 D씨와 약속을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동구 효목동 D씨 집에 불을 질렀다.

홧김에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60대 만학도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다는 이유로 같은 과 동기이자 친구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까지 발생한 방화 11건 중 8건(72.7%)이 홧김 등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34건 중 15건(44.1%), 방화 72건 중 33건(48.6%)이 우발적 범행이 동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를 참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구에서 충동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은 2011년 258명에서 2013년에는 352명으로 3년 사이 3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충동조절장애 환자 수는 4천470명에서 4천934명으로 10.3% 늘었다.

박권생 계명대 교수(심리학과)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쉽게 받지만 이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뒤 TV나 게임 등으로 해소하려다 충동조절장애를 겪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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