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이하 대구경북세관)에 적발되는 불법 반입물품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7일 대구경북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건수는 1천63건으로 전년 524건에 비해 103%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산의약품(247건), 술(129건), 위조상품(43건), 담배(13건) 등으로 적발됐다. 특히 과세회피를 위한 대리 반입 등 부정 밀수입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검사건수 역시 지난해 3천418건이 적발돼 전년(1천910건) 대비 79%가량 늘었다. 대구경북세관 관계자는 "대구경북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불법 반입물품과 검사대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구경북을 찾은 외국인은 2013년 1만2천19명에서 4만949명으로 24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출국한 외국인도 1만669명에서 3만9천100명으로 266% 늘었다.
세관은 16일부터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휴대품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세관은 X-선 검사를 강화하고 현재 3% 수준인 여행자 휴대품의 검사비율을 현재보다 3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면세점 고액구매자에 대해 입국 때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동반가족 등 일행에게 고가물품을 대리 반입하는 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최상수 대구경북세관 운영과장은 "대구공항을 통한 여행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관세 국경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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