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안동시 와룡면에 소재 중인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던 치매할머니 A(83) 씨가 실종됐다. 할머니가 없어진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소방관들이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날이 금방 어두워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것이 경상북도 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소속 인명 구조견 '제우스'다.
'SOS'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제우스와 담당 핸들러 임민우 소방관은 요양원 뒤편 야산에서 능선 아래로 200m 지점 계곡에 쓰러진 A할머니를 쉽게 발견했다.
임 소방관은 "인명 구조견의 후각 능력은 사람보다 1천 배에서 1만 배 이상이고, 청각은 사람보다 40배 이상 뛰어나다"면서 "특히 제우스는 수색 능력이 구조대원 30명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산악사고나 실종자 수색 등 인명구조 현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제우스는 지난 2일에도 군위읍 외량리에 사는 B(57) 씨가 귀가 중 자택 인근에서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하천에서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19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센터는 2008년 11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총 266차례 출동해 3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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