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시 경주마 첫 우승…제주산 '스타영천' 짜릿한 역전

서울 데뷔전 5개월 만에 '영예'

영천시 경주마
영천시 경주마 '스타영천'이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에 나서 데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영천시 제공

영천이 '말 특구'를 지향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주마 육성을 시작한 가운데 영천시가 키운 경주마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영천이 키우고 있는 경주마 '스타영천'(조교사 박대흥, 기수 전용덕)은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제3경주(일반경주 국산마 6등급, 1천400m)에 출전, 1분 31초로 첫 우승의 영예를 안고 상금 1천375만원을 받았다.

이날 3세 이상 일반경주 국산마 6등급에 출전한 스타영천은 출전 9마리 중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출발과 동시에 꾸준히 3위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결승선 50m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와 짜릿한 1위를 차지했다.

영천시는 2018년 개장 예정인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 홍보 및 말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3월 제주에서 경매를 통해 경주마 스타영천을 구입했다. 스타영천은 지난해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5개월 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스타영천은 경주마 더러브렛 품종으로 모마(母馬) '팝스애플'(91년산·미국계)과 부마(父馬) '포리스트캠프'(97년산·미국계)의 자마(子馬)로 국내 수준급 조교사인 박대흥(55) 씨의 관리를 받고 있다. 박 조교사는 2013년 한국마사회 조교사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출전한 348전 중 승률 20%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박 조교사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997년 데뷔했으며 현재 경주마 35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2011년에는 25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했다.

올해 3세인 스타영천을 국내 최고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는 게 영천시의 설명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주마 스타영천의 힘찬 질주처럼 영천의 말 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면서 "말 산업 특구 지정을 통해 영천이 내륙 말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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