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 스테인리스 냄비 공장. 이곳에서는 잘 눌어붙는다는 스테인리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통3중 스테인리스를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사이에 알루미늄이 들어간 통3중 스테인리스는 열전도율을 높여 조리 시 음식이 타는 것을 막아준다.
스테인리스와의 본격적인 사투는 연마 공정부터 시작된다. 기름때나 흠집으로 얼룩져 있는 스테인리스에 광을 내기 위해서는 연마 작업을 수십 번 반복해야 한다. 연마할 때 발생하는 쇳가루는 작업자의 온몸을 뒤덮는다. 작업자가 새카맣게 변해갈수록 냄비는 때를 벗고 빛을 내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냄비 형상을 만드는 것은 프레스로 찍어내는 것 외에 수작업으로도 이루어진다. 오랜 경력의 작업자만이 할 수 있는 공정인데 스테인리스 원판을 금형 틀에 끼우고 회전시킨 뒤 긴 막대기로 회전하는 스테인리스를 말아 올리면서 모양을 잡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마치 엿가락이 휘어지듯 스테인리스의 모양이 변형되면서 냄비로 탄생한다. 일정한 시간에 맞춰 냄비를 물에 담갔다 뺐다 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육체노동이다. 25일 오후 10시 45분 EBS1 TV'극한 직업 -냄비 공장' 편에서 그 누구보다 정직한 마음으로 냄비를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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