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봄

#봄

뾰족한 청보릿잎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켜고

맑은 흙내음 부풀어

젖내 번지는 바람

다발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

어느새 물주기 하나

생명의 소리로 달려나오고,

문살 틈새로 스며든 아지랑이

도란거리고,

키 작은 노란꽃

일제히 울리기 시작한 가슴

꽃불 화들짝 번져간다.

민창기(상주시 경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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