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야구장에 술 가져오시면 안됩니다!"

올 시즌부터 주류 반입 금지…대구구장 한달간 집중 홍보

올 시즌부터 주류의 야구장 반입이 금지됐지만 대구시민야구장에서는 별다른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은 안전요원들이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방'소지품 조사를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이 열린 28'29일 대구시민야구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치킨'피자 등 먹을거리를 준비해온 채 입장했다. 일부 관중은 아이스박스도 들고 왔으나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경기장 내 매점에서도 주류를 종이컵에 담아서 판매해야 하지만 여전히 캔 단위로 판매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환경 조성 및 성숙한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 안전'보안 규정을 강화했다. 주류 및 캔'병'1ℓ초과 PET 음료의 경기장 내 반입이 제한된다. 또 1인당 가방 1개(가로 45cm 세로 45cm 폭 20cm 이하 크기), 쇼핑백 1개(가로 30cm 세로 50cm 폭 12cm 이하 크기)만 지참이 가능하다.

물론, 칼'가위 등 각종 흉기류 및 위험물품들도 가지고 입장할 수 없다. KBO 측은 "관람객들이 가져온 짐들이 통로를 막게 되면 위급 상황 시 대피가 어려워져 소지품 크기를 제한하게 됐다"며 "통제에 따르지 않을 경우 퇴장이나 입장 금지까지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시범경기 기간이 계도 기간이었지만 아직 주류 반입 금지 규정을 모르는 팬들이 대부분"이라며 "4월 한 달 동안 바뀐 규정에 대한 집중 홍보를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열린 대구 구장에서의 마지막 정규시즌 개막전은 16년 연속으로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경기에는 8천465명이 입장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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