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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1970, 박정희 모더니즘-유신에서 선데이서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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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박정희 모더니즘-유신에서 선데이서울까지

권보드래'김성환'김원'천정환'황병주 지음/천년의 상상 펴냄

박정희 시대가 남긴 기억과 상처, 그리고 유신의 흔적은 다른 어느 시대가 남긴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다. 그 기간은 무려 18년. 이 기간은 이명박'노무현'김대중정부 각 5년씩 15년에다 김영삼정부의 일부까지 합쳐야 되는 길고 긴 기간이다. 1960, 1970년대의 '시간의 속도'는 어땠을까? 변화가 빠른 대한민국의 시공간에서 18년이면 긴 시간이다. 유신 시대만 해도 무려 7년에 이른다. 따라서 공이든 과든 박정희가 남긴 게 많을 수밖에 없다.

보수에 있어 유신 시대(1972~1979년)는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영광의 시기다. 반면 진보에는 1948년 제헌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가 압살당한 오욕의 시기다. 두 입장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경험한 근대화를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정치'경제 영역에 중심을 두고 유신 시대를 파악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1970년대의 일상을 구성했던 구체적인 장면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1970 박정희부터 선데이서울까지'라는 제목으로 경향신문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연재됐던 글들을 수정'가필해 모은 글이다. 1970년대의 정치'사회'문화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고, 박정희의 유산이 여전히 남아있는 이 땅의 오늘을 헤쳐나갈 지혜를 찾아보기 위해 시작했다. 박정희부터 이름 없는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삶을 통해 유신 시대에 대한 기존 해석이 그동안 조명하지 않았거나 소홀히 다뤘던 부분에 주목해 문화와 문학, 그리고 역사와 정치학의 사유가 통했던 1970년대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412쪽, 1만9천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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