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의 빅딜과 관련, 매각 대상 4개 계열사 직원들의 연대투쟁이 장기화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 직원 400여 명은 8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회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삼성과 한화의 매각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밀실 매각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사측이 직원들의 요구 사항과 관련된 대화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등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사가 구미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임직원 가족들은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자회사로 국군의 전자광학장비와 함정용 전투체계,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전체 임직원 수는 1천800여 명.
삼성탈레스를 비롯해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 등 빅딜 대상 4개사 직원들은 최근 삼성그룹 본사와 수원사업장 등에서 연대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1일엔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 앞에서 직원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대집회를 갖기로 했다.
또 삼성테크윈 노조 근로자 1천200명은 지난 6일 파업에 돌입했다. 고용 보장과 근로조건 유지 등 근로자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49개 교섭안에 대해 경영진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자 파업에 돌입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삼성토탈 노조도 민주노총 산하 화섬연맹에 가입기로 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의 회사명을 한화로 바꾸고 한화 측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일 예정됐던 주주총회는 무기연기됐다. 삼성과 한화 간의 지분 거래도 미뤄져 빅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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