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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기 좋은데 미세먼지 주의? 아리송한 측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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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구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1'3월에 각 3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월 2회, 3월 1회 등 총 9번이나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회에 비해 9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유독 많은 이유는 미세먼지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대구 11개 대기오염측정소의 평균값으로 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가 주의보 발령 기준 2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측정소 한 곳이라도 주의보 발령 기준에 도달하면 대구 전역에 주의보를 발령하는 것으로 주의보 발령 기준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같이 평균값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을 적용하면 주의보 발령 대상은 올해도 3월 29일 딱 한 번뿐이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갑자기 급증해 올봄 대기 질이 훨씬 더 나빠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

시는 봄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이유로 내몽골 및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옅은 황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쌓여 농도가 짙어진다는 것이다.

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은 닫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이 강화됐다"며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미세먼지 예'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미세먼지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 대기질을 측정하는 대기오염자동측정소는 수창동(중구), 이현동(서구), 지산동'만촌동(수성구), 대명동(남구), 현풍면(달성군), 신암동'율하동(동구), 노원동'태전동(북구), 호림동(달서구) 등 11곳에 설치돼 있다. 남산동(중구), 평리동(서구) 등 2곳에 도로변 대기질을 측정하는 측정소도 있지만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는 관계가 없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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