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물포럼, 경북 물과 한국 물 기술의 수출 기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2일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막과 함께 14일까지 아시아'아프리카 4개국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물관리 기술 수출을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경상북도는 11일 경북 상주의 ㈜동천수가 생산하는 생수를 캄보디아에 6년간 최대 700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수출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물포럼의 개막과 함께 활발한 비즈니스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공사의 활동이 관심이다. 공사는 12일 태국 왕립 관개청장과 댐 재개발사업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또 이집트 해안보호청장과는 해안보호와 관개배수 협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3일과 14일에는 각각 미얀마 농업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과 면담한다. 미얀마와는 농업종합개발사업과 공사의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립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와는 댐 건설사업과 관개시설 현대화사업을 협의한다.

공사는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세계적인 방조제 기술을 인정받는 등 뛰어난 물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14개국 24개 지구에서 기술용역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외국 컨소시엄과 치열하게 경쟁해 물관리 사업에서 각각 기술평가결과 1위로 사업을 수주, 계약을 마쳐 실력을 평가받았다.

공사의 개발도상국 대상 해외사업은 세계 최빈국 아픔을 겪은 우리에겐 남다르게 와 닿는다. 가난과 기술 부족 등으로 식량난과 경제개발난에 처한 동병상련의 나라들이 많아서다. 새마을운동처럼 지금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앞선 농업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것은 인류애의 실천이자 아픔을 함께하는 농업외교 활동이다. 또한 해외로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농도인 경북도의 참여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여 경북도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생수 수출도 의미 있다. 이번 세계물포럼 성과 1호로 평가되는데다 경북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물 시장에서 경북 물의 우수성을 알릴 호기이다. 물포럼을 경북 물과 우리의 물관리 기술을 세계로 널리 뻗어가도록 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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