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3년8개월 만에 2,100선 재탈환

외국인 몰리고 실적개선 기대감...전문가들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

코스피 지수가 14일 마침내 2,100선을 넘었다.

지수가 2,100을 넘어선 것은 2008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포인트(0.61%) 오른 2111.72를 기록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장 초반 2,100을 가뿐히 돌파한 데 이어 2,110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거래량은 6억3천647만주, 거래대금은 7조9천54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은행 등 그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소외주들도 꿈틀댔다. 은행(상승율 10.40%)이 급등세를 보였고 금융업(3.08%)도 상승했다. 운송장비(1.88%), 유통업(2.11%), 전기가스업(1.82%), 철강금속(0.52%), 기계(2.04%), 전기가스업(1.82%), 통신업(2.24%)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전기전자(-0.18%), 의약품(-3.30%), 비금속광물(-1.09%), 화학(-1.41%), 의료정밀(-1.03%), 건설업(-0.65%)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워낙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장 막판 1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총 3천953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1천3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236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막지 못했다.

반면 코스닥은 주춤했다. 출발은 좋았다. 693.09에 개장하며 2008년 1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69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장중 기관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전날보다 4.42포인트(-0.64%) 내린 684.97로 장을 마감, 9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끝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금이 늘면서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지수를 떠받치고 있어서다.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에 세운 2,228.96이다.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황용섭 지점장은 "여전히 중요한 것은 상승 속도다. 최근 한 달 사이에 5% 이상 급등하여 지나친 감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중국'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을 고려해보면 증시의 우상향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