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4'29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은 '힘 있는 여당이 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로비 등을 언급하며 '정권심판론'으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관악을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관악을 지역을 누비며 '젊은 일꾼'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소선거구제(1988년)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에 깃발을 꽂기 위해 오 후보의 이름을 딴 지역발전법안을 발의하는 등 거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후폭풍으로 판세가 출렁인 데다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의 후보 사퇴 등 변수가 더해져 필승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새누리당의 이날 유세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등 당내 스타급 인사들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김무성 대표는 관악을 판세에 대해 "이기고 있었는데 정동영 후보가 힘을 못 받고 있다"며 "개미처럼 '구멍구멍'을 다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지지층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에 주력했다.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이상규 후보가 사퇴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정동영 후보가 야당 성향의 표를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관악을 지역의 신대방역 앞에서 출근길 유권자들과 만나 정태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탈당파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으로는 박근혜정부를 심판할 수 없다"며 제1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4일 오후 5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평균투표율은 2.3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서을이 2.74%로 가장 높았고 인천 서'강화을이 2.52%로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 중원은 2.28%였고 서울 관악을이 2.18%를 기록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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