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이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만든 '행복나눔센터'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달서구는 인구 61만 명이 몰린 거대 기초단체로서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다. 영구임대주택이 4개 지역에 밀집돼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초생활수급자 2만3천75명(2014년 1월 1일 기준)이 생활하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사회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63.0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취약 계층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서구청은 지난해 4월 24일 부구청장 직속으로 3개 팀(나눔협력팀'희망이음팀'어사또출동팀), 14명으로 구성된 '행복나눔센터'를 개설했다. 개별 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효율적인 추진과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다.
특히 저소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활 속 현장 민원을 즉시 해결해 주는 '어사또출동팀'은 근접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상인동의 한 아파트로 어사또팀이 방문했다. 59㎡(18평)에 불과한 집 안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자리했다. 벽지가 벗겨진 자리에는 시멘트 흙이 부서져 흘러내렸다. 장판도 곳곳이 뜯겨 나가 테이프를 붙여놨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사는 이모(79) 씨는 "돈이 없어 집 안 수리를 한 번도 못 했다"며 "수급비로 생활하는데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도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어사또팀은 이날 집 안 곳곳을 손봤다. 부서진 벽을 보강하고 집 안 전체를 도배하는 한편 장판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 씨는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이 날 지경이다"고 울먹였다.
어사또 권정미 팀장은 "어사또 팀은 지난 1년간 381건의 출동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과 일상생활 불편 해소 등 다양한 일을 처리했다"며 "계속해서 주민의 복지를 위해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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