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대형마트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트코홀세일 대구점(이하 코스트코)이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를 낙찰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가 30일 진행된 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2만1천여㎡) 2순위 입찰에서 535억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LH 측은 "코스트코가 혁신도시 상업용지를 3.3㎡당 약 810만원에 단독 입찰해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 대형마트 입점이 가능하도록 했다.
북구 검단로에 있는 코스트코는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박 대형마트'란 점에서 옮겨갈 부지에 대해 유통가의 관심이 컸다. 코스트코는 1층 매장 규모만 1만3천여㎡(약 4천 평)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그간 2만3천여㎡(약 7천 평) 규모의 새 땅을 찾고 있었다. 검단로 코스트코가 2018년 5월 신세계와 맺은 임대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바람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매출액에 비해 지역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아 이전까지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LH와 코스트코는 2순위 입찰에서 대형마트의 인'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특약을 만들었다.
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구시가 혁신도시 및 다른 도심으로의 코스트코 이전 불가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 작업이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기준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은 이마트 2천553억원, 홈플러스 1천169억원, 롯데백화점 542억원이었으며, 코스트코는 이보다 적은 260억원에 그쳤다.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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