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북구미'임고 나들목(IC) 등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만 다닐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이 생겨 운전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전망이다.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은 본선에서 물류'관광시설 등으로 바로 진출입이 가능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말하며, 우회거리가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관광지 접근성 개선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국토교통부는 4일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이 2017년까지 15곳에 추가 설치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설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11곳(휴게소형 4곳, 본선연결형 7곳)은 지방자치단체 공모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하이패스 나들목은 지방도'국도에서 휴게소를 통해 고속도로를 드나드는 형태와 고속도로 본선으로 바로 연결하는 형태로 나뉜다. 휴게소형으로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에, 본선형으로는 검단'북구미(이상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임고(대구포항고속도로)와 유천(중부내륙지선) 나들목 등에 하이패스 전용도로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2011년 12월 경부고속도로 통도사휴게소에 처음으로 하이패스 나들목을 설치했고, 이듬해 호남고속도로 양촌휴게소에도 개통했다. 기존 나들목 설치에는 250억∼400억원이 들지만 구조가 단순한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이면 설치할 수 있다. 입지에 따라 정규 나들목보다 진출입을 위한 우회 거리가 줄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양평'망향'천안'옥산휴게소 등 4곳에 하이패스 나들목을 설치하려고 설계 중이며, 이번에 선정한 11곳까지 합하면 총 15곳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들 나들목은 2020년까지 모두 개통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선정된 하이패스 전용선 건설을 위해 국비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결도로 사업비 80%를 지자체가 부담했으나 이번에는 지자체 사업비 부담이 크다는 판단하에 지자체 부담금을 30% 인하했다.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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