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도청 시대, 국립 안동대에 의과대 설립을"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할 계기" …북부 시군의회의장협 등 촉구

경상북도 신도청의 안동'예천 시대가 열리면서 국립 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안동대도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의과대학 유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안동대 의대 설립 주장과 유치 움직임은 경북 북부지역이 전국에서 의료 환경이 가장 열악하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서비스 품질 개선과 보건복지 분야 선진화 사업도 ▷공공의료 체계 강화 ▷농어촌 주거'의료'교육 여건 개선 ▷취약지역에 대한 의료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어, 지금이 안동대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거점 의료 인프라 구축의 호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동'예천에 도청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경북도도 의료 불균형 해소, 외상환자 전문 치료기관 설립 필요성 등에 따라 신도시 내에 경북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안동대 의대 유치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 안동시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를 통해 '국립 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에 보냈다. 국회와 청와대에는 지역 균형발전과 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안동대 의대 설립을 촉구해 줄 것을 주문했고, 교육과학기술부에는 취약지역 의료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의료인력 육성을 위해 의대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전달했다.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의장협의회'와 '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도 지난 3월 '국립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안'을 각각 채택했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경북 북부지역은 초고령화된 농촌인구와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 다문화가정에 대한 맞춤형 의료복지 서비스의 공급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3차 의료기관이 없는 심각한 의료 서비스 취약 지역"이라고 규정했다.

안동대도 지난 2013년 교수'전문가'민간 의료기관 관계자 등 11명으로 '안동대 의과대학 신설 TF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TF 연구위원회의 보고 자료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은 외상환자 수 전국 2위, 외상진료 환자 수요 전국 3위, 외상환자 사망률 전국 4위, 산간지역 거주 및 교통사고 표준화 사망률 전국 1위 등 의료 수요가 높은 데도 노인요양병원 수준의 의료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진 안동대 총장은 "도청 신도시 내에 조성 예정인 메디컬 콤플렉스의 운영을 위해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대학의 의대 신설이 절실하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유치 노력에 나서겠다"고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