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서 투자하겠다는 기업을 쫓아낸다니, 말이 됩니까? 경남 창녕의 넥센타이어를 보세요. 동네마다 기업을 못 데려와서 난리인데 상주는 앞으로 뭘 먹고 살려고 이러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상주시의 한국타이어 상주 주행시험장 건립 포기와 관련, 한국타이어가 소송(본지 4월 27일 자 8면 보도)을 내자 "상주시가 '갑질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종태 국회의원은 최근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투자 약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가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정백 시장에겐 "공검면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 유치가 가능하도록 협상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시의회에도 "한국타이어 본사를 찾아가 상주시와 한국타이어가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한국타이어 상주 주행시험장을 잘 활용하면 국제자동차경주대회도 가능하다"며 "대기업 상주 유치는 상주에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남영숙 상주시의회 의장은 "기업 유치는 동네에서 좋다하면 하고, 싫다고 하면 안 한다는 것인가. 이번 한국타이어 사태는 향후 상주시의 기업 유치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영석 도의원은 최근 김관용 지사에게 "경북도가 중간자적 입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강 도의원은 "경상북도도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경상북도와 상주시, 한국타이어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해결점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상공회의소는 "한국타이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낙후된 상주 발전을 위해서는 상주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우량기업이 들어와야 하며, 상주시는 기업이 오고 싶은 여건을 전폭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하록 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상주시'한국타이어가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9월 한국타이어'경상북도'상주시의 투자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천500억원 규모를 투자, 주행시험장과 연구기지 등을 상주에 만들 계획이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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