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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패션산업 중흥"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주 토요일 패션쇼

디자이너·모델 모두 대구 위주

9일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스트리트 패션쇼.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9일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스트리트 패션쇼.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섬유 및 패션 산업의 메카였던 대구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유통업체와 대구 패션 관련 단체, 대구지역대학이 의기투합했다. 이들 단체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지역 패션 산업 중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경대학교 그리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 섬유 산업의 중흥과 패션 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역대학의 패션 관련 학생을 위한 교육의 장 마련 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대구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특별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의 제품을 백화점 방문객에게 소개하는 '대구 의류 브랜드 스트리트 패션쇼'를 매주 토요일에 갖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스트리트 패션쇼'는 지역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된 기존 유명 브랜드 작품은 물론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스트리트 패션쇼에 직접 나서는 모델과 MC를 비롯한 행사 진행 요원 등도 대구 패션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경대학교에서 맡기로 했다.

첫발은 지난 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대구신진 디자이너 스트리트 패션쇼'였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소속 신진 디자이너들이 다음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의상을 대경대학교 모델과 학생들이 롯데백화점을 찾은 쇼핑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쇼에 참가한 대경대 신제환(모델과 2년) 씨는 "스트리트 패션쇼를 통해 모델로서 첫 무대 데뷔를 했다. 매주 열리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스트리트 패션쇼를 통해 천천히 무대 경험을 넓혀 나가 앞으로 쌓을 모델 커리어의 초석을 탄탄히 다지고 싶다"고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7일부터 30일까지 지하 2층 전관 행사장에서 '신진 디자이너 초청 작품 전시회'를 열고 대구 패션 업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나선다. 또 15일부터 21일까지 지하 2층 행사장에서 '향토기업 살리기' 패션 바자회를 진행한다.

이 백화점 박토정 여성패션 플로어장은 "대구 패션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백화점과 지역대학 그리고 지역 패션 관련 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경우는 전국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안다. 비록 작은 출발이지만 지역의 패션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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