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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정 대구CC회장, '시와 시학'誌 신인 추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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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노래 솜씨를 보여 독창회를 가질 정도로 문화예술 애호가인 우기정 대구CC 회장이 이번에는 시인으로 등단했다. 우 회장은 시 전문 잡지인 '시와 시학' 신인추천에 당선됐다. 시와 시학 2015년 여름호에는 그가 쓴 '묵 이야기' '그 봄은 가고' '할머니' '봄비' '나의 겨울' 등 5편의 시와 이동순 시인의 추천사, 그리고 우 회장 자신의 당선소감이 함께 실렸다.

서울 동성고 재학 시절 문예반장을 지내며 시인 황금찬 선생으로부터 작문을 배웠고, 황 선생과 교류하던 박목월, 최정희 선생들을 모셨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우 회장은 교과서에 나오는 그 어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황홀했다고 했다. 우 회장은 이어 "고교 시절 가졌던 문학인이 되겠다는 꿈을 고희의 문턱에 이르러서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 스스로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틈틈이 습작에 힘을 쏟았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시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까까머리 고등학생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떨떨하기만 하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동순 시인은 우 회장의 작품 세계와 관련, "소년 시절 문학의 열병을 앓았던 기억과 시를 긁적이던 습관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잠재의식 속에 어렴풋이 살아 있는 것이리라"며 "우기정 씨의 시작품은 과거 시간의 회고와 정리를 바탕으로 현재적 삶의 가치와 의미를 풀어내는 놀라운 솜씨를 나타내 보인다"고 했다. '묵 이야기'에 대해서 이동순 시인은 "눈물겨운 추억의 한 장면을 흑백 스크린처럼 보여준다. 경상도 방언 효과의 정겨움이 물씬 묻어난다"고 했다. '봄비'에 대해서는 "깜찍하고 정갈한 이미지의 영롱한 구사를 다룬다. 12행에 불과한 단형 서정시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추천했다.

이동관 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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