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도 CEO포럼
'한-인도 CEO 포럼'출범… "힘을 합치면 강해진다"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인도 상공부(장관 니르말라 시타르만)와 코트라, 인도상공회의소와 함께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포럼 위원 36인을 포함,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양국 기업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고, 1:1 비지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한-인도 CEO 포럼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소통 확대를 추진하자는 양국정부의 뜻에 따라 1년여만에 출범했다. 포럼 공동위원장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인도 최대 글로벌 기업인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의 쿠마르 비를라 회장이 맡는다.
이날 포럼 본회의에 앞서 한국과 인도의 주요 기업인 4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사전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양국이 아시아 3, 4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는 경제 협력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인도 내 비즈니스 애로사항으로 행정절차의 불투명성·복잡성, 부족한 항만·물류·전력 인프라 등을 꼽았고 인도 정부에 불필요한 행정절차·세무조사를 간소화하고 자의적 법규해석을 자제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랜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인도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인재들이 보유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인도의 과학기술 및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업 역량을 융합한다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추진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성공 파트너 역시 인프라 및 제조업 강국인 한국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양국 경제구조와 양국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을 명확히 인식하고 혁신적 기업가정신과 동반자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구체적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이크인 인디아는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자동차, 전자, 신재생, 발전, 화학 등 25개 핵심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를 통해 GDP 대비 15%에 불과한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고 1억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박 회장은 '힘을 합치면 강해진다'는 힌두 속담을 인용하며 "아시아 3, 4위 경제대국인 인도와 한국 양국이 굳건한 파트너로서 힘을 합친다면 아시아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양국 기업의 성공 진출사례 및 기업 파트너십 구축방안을 주제로 5명의 연사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현대자동차 이보성 이사는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현대차의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진출해 첫해 12만대를 생산했으나 지난해엔 68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이보성 이사는 "공격적 투자와 차별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우호적 브랜드 이미지이 성공적인 진출 요인이다"며 "적극적 인도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윈윈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최동석 본부장(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양국 중소기업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 전략은 직접투자 및 생산을 통한 현지 공급망 진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소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양국 기술협력 및 공동 R&D, 인도 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한국 중소업계간 클러스터 구축 등의 진출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통해 시장 확대, 제품 경쟁력 향상, 노하우 공유 등의 시너지효과를 얻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포럼을 양국 기업인간 정례적 소통 창구로 활성화하고 인도와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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