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홈경기 시구 행사에서 '애완견'이 포수를 맡는다. 시구 행사 역사상 '개'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대학교는 6월 11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경기 전 시구 행사의 포수로 애완동물관리과에서 관리하고 있는 애완견 가운데 한 마리가 나서게 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6월 11일은 삼성이 정한'수성대학교의 날'(네이밍데이)이다.
애완동물관리과 교수와 학생들은 이날 포수를 맡을 애완견 최종후보로 벨기에산 셰퍼드인 '탑'(3세, 36㎏)과 영국산 골든리트리버종인 '샘슨'(4세, 42㎏)을 집중 훈련시키고 있다.
두 애완견의 포구 능력은 웬만한 사람 못지않다. 한 달 전쯤부터 실제 마운드 거리(14~16m)에서 맹연습 중인데, 터무니없이 빗나가지 않는다면 공을 놓치는 법이 없다는 게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애완동물관리과 이평우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실제 시구 행사에서는 공인구가 아니라 조금 무른 야구공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인구를 사용해도 되지만 개 이빨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애완견에게 입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도 준비하고 있다. 애완동물관리과 학과장 정재용 교수는 "탑이나 샘슨 모두 개로서는 큰 키와 체중을 자랑하기 때문에 성인 남성의 95사이즈 유니폼이면 딱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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