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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음주단속,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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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보다는 홍보에 의미"

"대낮 음주운전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2시 대구시 북구 읍내동 동호치안센터 앞 도로. 왕복 4개 차선 가운데 동명네거리 방면 두 개 차선에 경찰 8명이 배치됐다. 제9기동제대 여경 23명과 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 6명이 주간 음주 단속에 나섰다. 단속 대상은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나들이객. 지난달부터 강화된 '낮술 운전 단속'을 위해 경찰들이 땡볕에 음주감지기와 경광봉을 들고 도로에 나왔다.

낮시간 음주 단속 장소는 주로 행락객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 선정된다. 나들이에 나선 운전자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음주 단속에 의아한 눈치였지만 대부분이 당당하게 음주 감지기를 불었다.

하지만 모두가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차량 정체에 불만을 표시하는 운전자들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음주 단속에 나선 한 경찰관은 "'오늘도 몇 명이 화를 내거나 심지어 음주감지기에 침을 뱉는 경우도 있었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협조를 잘 해주고 '더운 날 고생한다'며 음료수를 줄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까지 이어진 이날 음주 단속에는 단속된 음주운전자는 없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만 대구경찰청이 대낮 음주운전자 210명을 적발했을 정도로 낮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낮 음주 단속은 톡톡한 예방 효과를 본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종욱 강북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는 "주간 음주 단속은 단속보다는 낮에도 음주운전은 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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