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5개국 유학생 1,500명 "나라 달라도 문화는 하나"

'실크로드경주' 홍보 국제학생축제

실크로드경주 2015 프리마케팅 행사로 열린
실크로드경주 2015 프리마케팅 행사로 열린 '제2회 국제학생축제'에서 참가 외교사절을 대표해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가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북도 제공

!'(나라는 다르지만 문화는 하나다)

5월 30, 31일 양일간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제2회 국제학생축제'에 전 세계 33개국 외교사절단과 95개국에서 온 1천500명의 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하나의 울림을 만들었다.

'실크로드경주 2015' 프리마케팅 행사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 등 33개국 주한 외교사절단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박권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부의장, 유학생 참가자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국제학생축제는 한마디로 '소통'과 '화합'의 잔치였다. 한국의 태권도 시범과 참가국의 전통 무용 등 공연에 이어,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김관용 지사와 35개국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이 한 사람씩 나와 자국의 조각 퍼즐에 서명한 후, 자신의 나라 국기가 표시된 자리에 붙였다. 작은 조각 퍼즐 하나하나가 이어져 지구를 상징하는 둥근 형태의 한국 전통문양 대형 조각 퍼즐이 완성됐다. 지구 모양의 조각 퍼즐이 완성되자 참가자들이 하나가 되어 'Many Countries, One Culture'를 외쳤으며, 개막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며 행사가 절정을 이루었다.

참가자들이 외친 'Many Countries, One Culture'는 피부 색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문화잔치를 열면서 문화로 하나가 됨을 알린 것이다.

행사 내내 참가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공연과 패션쇼, 장기자랑 등을 관람하는 등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만끽했다. 또 공연장 곳곳에서 뮤지컬, 태권도, 댄스, 응원단, 록밴드, 통기타,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모두가 즐거워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메인 무대와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패션쇼와 댄스 경연은 단연 인기를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 등 유학생들이 준비한 부채춤'플라멩코'무술 등을 비롯해 각국의 전통 공연도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국마다 설치한 부스에서 유학생들은 직접 만든 공예품과 음식 등을 전시'판매하고, 자기 나라 문화를 알리는 데 분주했다. 자기 나라 대표 음식을 직접 조리해 서로 나누어 먹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31일 저녁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분야별로 열정을 더한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시상식도 마련했다.

참가 외교사절을 대표해 김관용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에르난 브란테스 칠레대사는 "여러 국가의 젊은이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잔치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경주 2015'도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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