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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메르스 사망률 낮춘 요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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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해리스 박사 인터뷰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이 중동보다 낮고, 메르스 사망자들은 대부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었다고 발표했다.

매일신문은 11일, 지난 9일부터 한국에서 공식 활동 중인 WHO 합동조사단 소속 홍보 담당관인 마가렛 해리스 박사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리스 박사는 "한국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병한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상당히(considerably) 낮다"고 말했다. WHO는 메르스 치사율을 약 36%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우리나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122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숨져 사망률은 약 8.1%다. 사망자 10명 중 4명이 70대고, 80대도 2명이나 포함돼 고령층이 메르스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났다.

이어 해리스 박사는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다른 질환을 갖고 있었고, 이 때문에 감염과 싸우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일 사망한 83번(65) 환자는 말기 폐암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20일부터 건양대병원에서 16번(40)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접촉했다.

WHO는 고령자와 면역저하 환자, 암과 폐렴,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을 메르스 감염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박사는 "우리는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률을 낮춘 요인이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조기 발견해서 검사하고, 빨리 치료한 것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 합동조사단은 국내외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고,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이종구 소장, 후쿠다 케이지 WHO 사무차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조사단은 13일까지 국내 메르스 전파 원인과 양상 등을 규명한 뒤 13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종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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