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전에 아껴씁시다."
때 이른 무더위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절수 운동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아직까지 식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뭄이 길어질 경우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올 5월 들어 대구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대구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15일 강수량은 3.6㎜로 지난해(13.6㎜)에 훨씬 못 미친다. 게다가 1~15일 평균 최고기온은 30.06℃로 지난해 26.7도보다 3도 이상 높다. 비는 적게 오면서 일찍부터 무더위가 발생하고 있어 저수지 저수량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다행히 대구는 아직까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적은 상황이다. 대구시 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일부 산비탈의 밭작물은 물을 공급할 방법이 없어 가뭄 피해가 있다"며 "나머지 농가 대부분은 모내기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대구 저수지 202곳 저수율도 56%로 전국 평균(52%)보다 높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실제 지난주부터 대구 도심 가로수와 공원 등의 나무들은 가뭄으로 인해 구'군청에서 직접 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에 심은 나무가 가뭄에 취약한 만큼 일찍부터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계속 가뭄이 이어지면 소방서 지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해 평소 절수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창댐과 공산댐은 각각 79%, 82%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아직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다음 달 더위가 심해지면서 가뭄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 사용이 많은 업체나 시민들 모두 미리 절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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