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공석이던 신임 다이텍연구원 원장직에 윤남식(58) 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다이텍에 따르면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2일 다이텍연구원이 원장 후보로 제출한 윤 교수를 최종 승인했다. 윤 신임 원장의 임기는 이달 17일부터 2018년 6월 16일까지다.
윤 원장은 1988년 경북대학교 유기공업화학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북대학교 섬유시스템공학과 교수, 경북대학교 산업기술연구소장, 한국염색가공학회장 등을 역임한 염색 전문가다. 최근 다이텍연구원과 C-패션 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제일모직에서도 1982년부터 2년 동안 기술연구원으로 몸담았다.
그는 올 3월 우리나라 섬유 염색 산업이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쇠퇴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어 다이텍 원장직에 과감히 지원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원장은 "섬유 산업은 노동집약적 성격을 띠다 보니 그 무게 중심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인도로 옮겨갔다. 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더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원사부터 직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섬유 제품을 차별화해 각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비싸지 않은' 산업에 접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염색 산업 역사가 오랜 탓에 신기술 개발이 한계에 다다른 점도 해결 과제다. 윤 원장은 기존 염색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경제성이나 실현 가능성만 뒷받침된다면 친환경 섬유 관련 응용기술을 주도해 보고 싶다"며 "바이오셀룰로오스 등 천연 소재로 만드는 섬유가 건설 현장에 쓰여 화학 폐기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산업 전반에 보급되면 국내 섬유 산업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 말했다.
윤 원장은 앞으로 다이텍과 소속 연구원들의 역량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다이텍의 연구'개발 실적이 뛰어난 데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섬유 업체들은 다이텍을 적극 이용하거나 이곳에 의지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많은 섬유 업체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선뜻 연구를 의뢰할 수 있을 만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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